1. <마귀>, 모스카레토
소재도 그렇고 제목도 그렇고 제법 무거운 소설일 줄 알았고 스토리라인 자체도 사건 사고가 많은데 막상 잡아보니 러브라인은 생각보다 로맨틱코미디적인 귀여움이 있다. 이런 직업직능류(?)의 장르를 읽을때면 항상 그랬듯이 카드게임에 문외한이어도 적당히 넘기면서 볼 수 있다. 설명이 제법 디테일한 편인데 내가 느끼기엔 과하지 않은 정도였다.ㅎㅎ
2. <불우한 삶>, 백나라
내가 살면서 잘한 일 중 하나가 불우한 삶 연재를 스포없이 달린 것이다. (두번째는 유제이 대박 궁팡 때 지른거) 벌써 그게 몇 년 전이라니. 워낙 옛날에 읽은 탓에 제대로 된 리뷰를 쓰려면 재탕을 해야겠지만. 도입부의 충격과 공포가 작품 내내 이어진다는 점이 환상적인 글. 불우한 삶으로 입문한 사람이면 많은 키워드를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지 않을까ㅎㅎ 꼭 소장본을 사고 싶었는데 너무 아쉽다. 여담이지만 작가님의 조아라 연재작인 개똥철학자도 매우 재밌읍니다. 돌아와요 백나라님...
3. <찰스와 리처드>, 백나라
불우한 삶과는 분위기가 180도 다른 평화로운 미국의 소도시를 상상하게 하는 글이다. 갈등도 물론 있지만 애들이 워낙 풋풋하고 순수해서 말랑말랑한 분위기. 다시 한 번 느낀 거지만 백나라님은 소재와 스토리에 따라 분위기를 넘 잘 잡으심. 친숙하지 않은 배경이어도 진짜 어딘가에 있을 법한 느낌이 든다. 연재작인 개똥철학자를 포함해서 배경에 따라 문체가 확확 달라지시는 게 신기하다. 모르고 봤으면 같은 분인지 눈치 못챘을 것 같다.
4. <왕자 죽이기>, G비코
이 글에 대해선 할 말이 많다. 개인적으론 편하게 잘 읽히는 문체에 감성이 매력적인 글이라고 생각했는데 호불호가 꽤 갈려서 깜짝 놀랐다. 대신 별 다섯도 많은듯ㅎㅎ 이것도 연재로 달려서 재탕 후 자세히 리뷰할 수 있을듯. 작가님 문체와 감성이 좋아서 신간알림 누르고 차기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.
5. <유유상종>, 한오디
이북으로 본 것 중에서 가장 이상적인 잔잔물. 일단 고딩들답게(?) 애들 성격이 뚜렷하고 재미있고 귀엽다. 딱 풋풋하고 고민 많은 성장물 감성이다. 아싸들이 모이면 의외로 재미있다를 몸소 보여주는 친구들ㅎㅎ 캠퍼스랑은 다른 감성이다. 이런 거 또 보고 싶은데 은근히 찾기 어렵다. 돌아와요 한오디님...
6. <10101>, 필주
표지 분위기는 격정! 멜로!의 분위기인데 의외로 가볍과 발랄하고 깔끔한 글이었다. 은근히 단권 중에 괜찮은 게 많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낌. 알파베타오메가 삼각형에서 딱 기대할 수 있는 유잼이라고 할까. 애정씬도 그렇고. 그 약간 요망한 오메가 캐릭터를 좋아한다면 즐겁게 읽을 수 있을 듯. 남팬만화 은규 같은 이미지로 상상되는데 더 쿨하고 화끈한 느낌...? (이미 그것은 은규가 아니다.) 보통 베타가 가운데 낀 경우 메인이 알파에 무게가 실리기 마련인데 10101은 오메가 캐가 너무 귀여웠음... 아방함 없이 요망한 네가 좋았다...
7. <바이바이>, 소림
할리킹을 기피하는 내 바운더리에 들어온 할리킹. 할리킹이 괜히 뿌리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대중적인 키워드가 아님을 보여준 글이었다. 내가 그동안 기피해온 이유는 주말드라마를 잘 안 보는 이유랑 비슷한데, 안정적인 스토리라인 덕에 실패할 확률은 적지만 그만큼 흐름이 예측가능한 흐름을 보이기 때문이다. 결국 클리셰를 얾마나 잘 살리냐의 문제인데... 그런 의미에서 자낮수라는 서유의 화자로서의 매력 덕에 재밌게 본 거 같다.